《창조 세계를 스케치한 사람》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지나며
사람은 같은 세상을 보아도
모두 같은 것을 보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꽃을 보고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꽃의 색을 보며,
또 어떤 사람은 꽃잎의 질서와
그 안에 숨은 생명의 신비를 바라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새의 날개를 보며
하늘을 나는 원리를 생각했고,
물의 흐름을 보며
움직임의 질서를 살폈으며,
사람의 몸을 보며
생명의 정교함을 탐구했고,
빛과 그림자를 보며
보이는 세계 뒤에 숨은 깊이를 그려 냈습니다.
그에게 세상은
그냥 흘러가는 풍경이 아니라,
끊임없이 묻고 바라보고 배워야 할
신비로운 책과 같았습니다.
그의 손에는 붓이 있었고,
그의 눈에는 질문이 있었으며,
그의 마음에는 멈추지 않는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위대한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이룬 결과를 먼저 봅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위대함은 결과보다 먼저
‘바라보는 눈’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지나치던 것을
다시 바라보는 눈,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새롭게 묻는 마음,
작은 것 속에서도
큰 질서를 발견하려는 겸손한 태도.
그것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우리에게 남긴
조용한 가르침인지도 모릅니다.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우연히 흩어진 것들의 모음이 아닙니다.
하늘과 땅,
빛과 물,
새와 꽃,
사람의 몸과 마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속에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놀라운 질서와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그 모든 신비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 알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꽃 한 송이에서도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고,
흐르는 물에서도
낮은 곳으로 향하는 겸손을 배울 수 있으며,
사람의 얼굴 하나에서도
하나님께서 귀하게 지으신
한 생명의 무게를 느낄 수 있습니다.
레오나르도는
세상을 설명하려고만 한 사람이 아니라
오래 바라본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그런 눈이 필요한지 모릅니다.
빠르게 판단하는 눈보다
천천히 바라보는 눈,
익숙하다고 지나치는 눈보다
다시 놀랄 줄 아는 눈,
소유하려는 눈보다
감사로 바라보는 눈.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은
오늘도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문제는 세상이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그냥 지나치던 것 하나를
다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하늘의 빛,
나무의 잎,
물의 흐름,
사람의 표정,
내게 주어진 하루의 작은 질서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의 섬세한 손길을
조용히 발견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보는 눈이 깊어지면
감사는 넓어지고,
묻는 마음이 겸손해지면
세상은 다시 은혜의 책이 됩니다.
오늘도 창조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며,
작은 것 속에 담긴 큰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아름답고 멋있고 은혜로운 하루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T00J ∞ | MWPTGR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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