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이 사람

《생명 앞에 조용히 서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를 지나며

91moses 2026. 7. 18. 23:04

《생명 앞에 조용히 서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를 지나며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생명을 만납니다.

가족과 이웃을 만나고,
길가의 나무와 작은 새를 지나며,
이름조차 모르는 생명들과
같은 세상을 살아갑니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말했습니다.

나는 살고자 하는 생명이며,
살고자 하는 다른 생명들 가운데 살아간다.

이 말은 단순하지만
우리의 자리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나만 살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작은 새도 살고 싶고,
한 그루 나무도 생명을 이어가며,
말하지 못하는 동물도
고통을 피하고 평안을 원합니다.

사람은 힘과 지식을 가졌다는 이유로
다른 생명을 함부로 대할 권리를
가진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이 알고
더 큰 힘을 가졌기 때문에,

약한 생명을 돌보고 지켜야 할
더 큰 책임을 지게 됩니다.

프란체스코가
해와 달과 새와 짐승을
형제와 자매로 바라보았다면,

슈바이처는 그 사랑을
삶의 윤리로 옮겼습니다.

모든 생명 앞에서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도울 수 있는 생명을 외면하지 않고,
살릴 수 있는 생명을 살리는 것.

그것이 그가 말한
생명에 대한 외경입니다.

생명을 존중한다는 것은
큰 구호만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는 것,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

버려지는 음식과 물건을 줄이고,
자연을 필요 이상으로 해치지 않는 것,

내 편의를 위해
다른 생명의 고통을
너무 쉽게 외면하지 않는 것.

이 작은 선택들이
생명을 존중하는 삶을 만듭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생명은 우연히 놓인 물건이 아닙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존재하며,

인간은 그 생명을 마음대로 지배하는 주인이 아니라
돌보고 지키도록 부름받은 청지기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존귀함은
다른 생명보다 높이 서는 데 있지 않습니다.

더 약한 생명 곁으로 내려가고,
그 무게를 조금 나누어 지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사람을 살리는 손길이 되어야 하고,

창조주를 믿는 믿음은
그분이 지으신 생명을 귀하게 대하는 태도로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생명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 앞에 놓인 한 생명을
외면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내 손이 닿는 곳에서
고통을 조금 덜어 주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누군가의 삶을 조금 가볍게 할 수는 있습니다.

사랑은 거창한 감정이 아니라,
다른 생명이 살아갈 자리를
내 삶 안에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생명 앞에 조용히 서면
우리는 알게 됩니다.

나만 살고 싶은 것이 아니며,
나만 귀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사람답게 살되,
인간만이 전부인 것처럼 살지는 말라.

하나님을 사랑하되,
그분이 지으신 생명을 외면하지 말라.

그리고 생명을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오늘의 작은 행동으로 드러내라.

생명 앞에 조용히 서는 순간,
우리는 세상의 주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한 생명임을 깨닫게 됩니다.

T00J ∞ | MWPTGR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