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1 : 1-16 내가 말한 후에 조롱할지라 20231126
내 말을 들어 달라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3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너희가 조롱할지니라
내 조급함은 당연하다
4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 마음 이 어찌 조급하지 아니하겠느냐
5 너희가 나를 보면 놀라리라 손으로 입을 가리리라
6 내가 기억하기만 하여도 불안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악인이 번창한다
7 어찌하여 악인이 생존하고 장수하며 세력이 강하냐
8 그들의 후손이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9 그들의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들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10 그들의 수소는 새끼를 배고 그들의 암소는 낙태하는 일이 없이 새끼를 낳는구나
11 그들은 아이들을 양 떼 같이 내보내고 그들의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12 그들은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13 그들의 날을 행복하게 지내다가 잠깐 사이에 스올에 내려 가느니라
14 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바라지 아니하나이다
15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는구나
16 그러나 그들의 행복이 그들의 손 안에 있지 아니하니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멀구나
👀 악인은 이 세상에서 절대로 형통하지 못하고 갑자기 멸망한다는 소발과 친구들의 말에, 욥은 오히려 현실에서는 악인들이 더 잘된다고 반박합니다.
👁 1-6절) 도무지 해석이 불가능한 고난의 현실에 짓눌려 하나님에게 애타게 호소하는 욥에게, 친구들은 '고난은 악인이 받는 벌이므로 회개해야 한다'는 논리만 반복했습니다.
고통에 비명 지르는 욥에게, 비명이 불경하다며 입을 닫으라 했습니다. 고난에 대한 온갖 인간적 지혜가 담긴 그들의 충고를 욥은 조롱으로 느낍니다.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차라리 더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차라리 고통에 몸서리치는 자신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는 것이 더 낫다고 합니다. 고난당하는 자들에게는 논리정연한 말보다 침묵으로 곁을 지키는 것이 더 위로가 됨을 기억합시다.
7-16절) 소발은 ''하나님이 반드시 악인에게 죄의 대가로 고난을 주신다'고 주장했습니다(20장).
원칙적으로는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너무도 커서, 인간이 정리한 원리와 공식을 따라 기계적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잠언과 같이 인간이 추구하려 노력해야 할 '규범과 지혜'도 있지만, 전도서와 같이 걷잡을 수 없는 하나님의 뜻에 인간이 속수무책임을 겸손히 고백하는 '반성적 지혜'도 있습니다. 소발은 욥에게 줄곧 정답만을 이야기했지만, 하나님의 뜻을 인간의 정답에 가둘수 없음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욥의 말대로, 현실 속에서는 악인이 더 오래 살고, 더 잘 살고, 더 힘이 있고, 더 부유하며, 더 재미있게 살고.' 자식들도 잘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소발은 자신의 인과응보 공식을 고수하기 위해 '그런 악인의 번영은 잠시뿐이고 금방 고난이 임할 것이다' 라고 설명하겠지만, 악인 중에서도 그저 행복하게 살다가 평안하게 눈을 감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반대로 욥처럼 의롭게 살지만 복이 아닌 저주를 경험 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 현실을 아예 인정하지 않고 보응신학의 틀안에서 부당함만 호소하는 욥 모두 하나님 보시기에는 무지하고 어리석을 뿐입니다. 우리 또한 이 보응의 원리로만 내 상황을 판단하고, 다른 이의 아픔과 고통을 함부로 진단하지 않습니까?
💚 세상에는 인과응보의 법칙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세상 모든 악인들이 패망하고 멸절되는 것이 아니라, 끈질기게 남아서 세상 온갖 것을 누리며, 군림하며 호의호식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은 반드시 존재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고난 중에서도 반듯이 살아가는 성도들과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이 하나님 되신 것을 증명할 도구로 쓰임 받게 될 것으로, 우리가 선망할 대상이 아닌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 보이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대신 영광을 취했던 헤롯 대왕의 말로 처럼 반드시 심판대에 놓일 것입니다. 악인과 선인의 삶에 형통과 고난이 존재하는 것은, 세상 모든 곳에 골고루 햇볕을 비추신 것과 같은 것입니다. 따로 구별하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입니다. 밭에 돋아난 가라지를 추수 때까지 두게하신 것은 가라지로 인해 함께 뽑힐 수 있는 작물을 보호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럼에도 추수 때가 이르면 먼저 풍성한 가라지를 모아 불에 던지신다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어리석음에서 깨어나 공평과 자비하신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내가 필요한 자리에 가게 하시고, 나의 섬김이 미약할지라도 섬김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도 빛과 소금이 되어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 자리에 서게 하옵시고,
하나님 홀로 존귀와 영광 받으시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여호와 샬롬 ~
# 악인이 잘 되는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에 대한 순수한 민음 으로 살게 하소서.
* 아프리카 사헬(Sahel) 지역의 300만 명이 넘는 실향민을 대상으로, 인신매매와 같은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에게 구호와 원조가 적절히 제공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한 조치가 속히 마련되게 하실 것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중보기도 드립니다.
여호와 샬롬 ~
찬송 :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https://youtu.be/0aQ7CcMQT68?feature=shared
https://youtu.be/1Kxunm4_ucU?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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