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공부하는 성경공부

한국교회사 인물 탐구 --서 상륜 장로

91moses 2009. 9. 15. 23:26

한국교회사 인물 탐구

1. 서상륜 장로

서상륜은 1849년 7월 26일 평북 신의주에서 서필순의 장남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부친이 그가 13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나고, 5일 후에 모친마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고아가 된 서상륜은 조부모의 슬하에서 소년기를 보내게 되었다.

평북 신의주는 만주와 인접한 곳이어서 서상륜의 집은 많은 여행자들이 유숙하는 처소가 되었다. 만주나 청국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이 집을 자주 찾아 들었다. 사상륜은 동생 서경조(본명은 서상우)와 함께 청나라를 다니면서 장사를 하였다.

서상륜은 동생과 함께 홍삼 장사차 영구항에 도착하였다가 갑작스럽게 열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이때 친구들의 주선으로 이곳에서 선교하던 매킨타이어 선교사가를 만나게 되었다. 매킨타이어 선교사는 서상륜을 자기 집으로 옮겨 영국인 의사를 청해 매일 진료하며, 약을 복용하게 하였다. 그 결과 2주 만에 완쾌되었다.

그 무렵 로스 목사는 안식년을 마치고 만주로 돌아와서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있었다. 로스 목사는 서상륜에게 누가복음을 번역시키며, 복음을 전했다. 로스 목사를 만난 서경륜은 그의 명쾌한 복음 설명과 진실한 사랑에 감복하여 기독교의 진리를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았다.

서상륜은 나무 활자를 파는 각인 기술이 있었다. 그것을 살려 열심히 나무 활자를 파냈다. 친구인 백홍준, 이응찬에게도 그것을 가르쳐 함께 팠다. 드디어 1882년, 번역한 성경 일부가 인쇄되어 나왔다.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었다. 이것은 한국 최초의 성경이었다. 이 성경을 조선으로 반포하는 일을 서상륜이 자원하여 맡았다. 그러나 이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 국내에는 천주교도들이 수없이 순교를 당했고, 기독교는 금지된 종교였다. 성경은 금서가 되어 있었다.

서상륜은 국경의 책문에서 관리들에게 보따리 수색을 받았고, 성경이 발견되자 구금되고 말았다. 다행히 구치소에는 먼 친척이 되는 김효순과 김천련이 있었다. 그들은 서상륜에게 그날 밤, 말을 한 필 준비해 두고 빠져 나가도록 주선해 주었다. 그러나 서상륜은 성경을 갖지 않고 떠날 수 없다고 하였다. 결국 성경 보따리를 넘겨 받고 서상륜은 국경선을 넘었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서상륜은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서를 읽기를 권했다. 서상륜은 예전과 달라져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이 그리스도의 복음 때문인 것을 알게 되고, 그가 전한 복음을 잘 받아들였다. 서상륜이 복음을 전한다는 소식이 관가에 알려졌다. 이웃 사람들과 친구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하면 무사하다고 권유하자 동생과 함께 황해도 장연 지방으로 떠나게 되었다.

서상륜은 소래로 옮겨 그 곳에서도 복음을 전했다. 마을 사람들은 복음을 잘 받아 들였다. 그 마을은 58세대였는데, 50세대가 복음을 듣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였다. 한 가옥을 구입하여 주일 마다 집회를 열었는데, 이것이 한국 최초의 예배당인 소래 교회였다.

서상륜은 1883년 1월에 서울로 상경하여 전도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로스는 이런 서상륜에게 5월말 한 청년 편으로 요한복음 300권과 누가복음 100권을 전달하였다. 서상륜은 이것을 근거로 전도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그 해 말 여러 명의 개종자를 얻게 되었고, 13명의 세례 후보자가 나오게 되었다.

1884년 로스는 자신이 번역하고, 상해성서공회가 출판한 성경 6천 권을 서울의 서상륜에게 전달하려고 하였으나 인천세관에서 발각되어 압수당했다. 그러나 외무협판이었던 뮐렌도르프에게 보낸 로스의 편지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의 부인의 도움으로 뮐렌도르프가 중재에 나서 성경은 서상륜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6천권의 성경을 인수받은 서상륜은 그것을 방방 곳곳에 전하며 다녔다. 고향인 평북 신의주를 비롯하여, 장연 또는 서울로 넘나들며 약사를 하면서 몰래 성경을 반포하였다.

1887년 서울에는 새문안 교회가 설립되고, 언더우드 목사를 통하여 서상륜은 백홍준과 함께 장로 피택이 되었고, 장립이 되었다.

서상륜은 조선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복음을 전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었다. 또한 그는 한국 최초의 장로로서, 성경을 반포하고, 복음전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았다. 그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에, 마치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했던 것처럼 전도의 길을 예비했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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