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아름다움

물 안 개

91moses 2023. 7. 8. 07:00

  물  안  개
            流  想 송호민
이른 새벽 첫 닭이 목청 높여 오늘을 알리니
잠에서 깨어 마음이 동動하여 강가에 서성이니 물안개 자욱히 피어나는 신선의 터.

저 만치 산 넘어 붉은 깃발 높이 들고 점령군이 된 양 다가오는 님.

물안개는 산 중턱을 휘감아 돌며 초목의 이불을 걷고 뒷걸음질 하며 떠날 채비를 한다.

밤새 초목들의 사랑놀이에 증인이 되고
잉태의 젖줄로 인연을 맺어 놓고 아쉬움도 서러움도 잊어버린채 떠나는 발길 가볍기도 하여라.

이제 가면 언제쯤 올지 기약 없는 이별이라 할지언정
때가 됨에  양보 할 줄 아는 물안개의 참지혜에 숙연해 진다.

삶에 처절함도 추악한 허상들도 현실과 꿈의 괴리에서 피어나는 물안개
세월 따라 떠나 보내버린 가슴깊은 그리움.

오늘 수많은 꿈가지고 떠오르는 님을 위해
모든것 남겨 두고 떠나려 한다.

'나눔의 아름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워하지 마라 ✍💕  (0) 2023.07.10
7월 속에 하루가 ✍💕  (0) 2023.07.09
마음이 넉넉한 사나이  (1) 2023.07.07
💕나의 꿈 나의 인생💕  (0) 2023.07.06
수요일 아침 비야 내려라☔  (0) 202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