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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빗속, 평택 오산 공군 기지에서 美 전투기의 끝없는 대규모 훈련이 실시됐다

91moses 2023. 5. 30. 10:25

휴일 빗속, 평택 오산 공군 기지에서 美 전투기의 끝없는 대규모 훈련이 실시됐다.

엘리펀드 매머드 실시

 

 

  [충북/이영길 기자] 미 공군이 지난 5일 경기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대규모의 전투기를 동원해 지상 활주 훈련인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 걸음)]를 실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엘리펀트 워크'란 마치 코끼리들이 한번에 걷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 같은 뜻에서 붙여진 것으로, 최대 무장을 장착한 다수의 전투기가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을 활주하는 훈련이다. 미 7공군 산하 제51전투비행단과 제8전투비행단, 제2전투비행단 등이 참가한 훈련 사진들을 공개하며 오산 공군기지에서 '매머드 워크'를 실시했다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밝혔다. 통상적인 엘리펀트 워크보다 강도 높은 훈련이란 의미에서 '매머드'라는 훈련명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전투기 F-16'(파이팅 팰컨)', 공격기 A-10'(선더볼트 II)',와 고공정찰기 U-2S'(드래건 레이디)', 그리고 수송기 C-12'(휴런)' 등을 이번 훈련에 동원했다며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추적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 공군 RC-135S'(코브라볼)' 정찰기가 28일까지 이틀 연속 서해상을 비행했고, 우리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도 27일 서해상에 투입돼 감시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국제전략 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북한이 최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 인근에 제2발사장을 짓는 공사를 하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일본 히로시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첫 군사 정찰위성 개발 현장을 시찰한 상황과 맞물려 서해 발사장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돼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우주 발사체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발사 원리가 비슷한데 유엔 대북 결의에는 북한이 핵을 날려 보낼 수단이 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 공군력이 3주 가량 지난 훈련을 지금 시점에 공개하고 주요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북한에 대한 견제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연휴 우중에도 대규모 훈련을 실시함으로 한, 미간 더욱 돈독해진 안보 공약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