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아름다움

만개했던 벚꽃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91moses 2023. 4. 11. 06:59

💕만개했던 벚꽃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인간의 싫증에 버림받기 싫어서 자살을 택한 떨어진 꽃잎들을 보면서
인생의 허무를 알기도 전에 미리 떠나간 푸르렀던 내 청춘이 생각납니다.

닦는 것보다 씻는 것이 낫고 씻는 것보다 새것이 낫듯이 깨어진 것을 아무리 잘 붙여도 새것으로 바꾸는 것 보다 못 합니다.

그러나 한 번뿐인 우리네 인생은 그리 쉬 새것으로 바꿀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닦고 씻고 붙이고 수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겁니다.

설사 새것으로 다시 바꾼다고 그것인들 평생 온전하겠습니까
이 자연은 시간에 의해서 변하고 세월에 스러져가게 되어 있습니다.

    - 지나면 그만입니다 -

아무리 아름다운 꽃잎도 세월의 바람에 덧없이 떨어지고..
그 뜨거웠던 여름 내 청춘도 가을의 찬바람에 식어 갑니다.

아무리 아파도 흐르는 세월에 씻겨 희미한 흉터는 남고..
아무리 행복해도 인간의 싫증에 씻겨 허무만 남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흔적이라는 것이 있고..
지나간 허무의 행복도 아련한 기억 저편에 그리움은 남습니다.

인간은 언제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청춘을 허비하듯 살아가고..
언젠가의 그날이 오늘은 아니라는 다행으로 이 오늘을 보냅니다.

그렇듯 내일 늙어 죽는다 해도 철이 안 드는 우리네 인간에게..
그 여름청춘 발가벗고 놀았다는 것의 후회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언젠지 모를 어느새 철없이 뜨거웠던 여름날이 떠나가고..
언제 왔는지 모를 쓸쓸함의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그런 청춘의 허비가 바로 우리네 인생이며..
지나면 또 어제가 되는 오늘이 우리의 삶이라 위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