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피스'의 크기가 애초 예측보다 훨씬 커
ESA(유럽우주국)은 2013. 01. 09.(현지시간) "금세기 중 지구에 충돌할 수도 있는 소행성 아포피스의 크기가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보다 약 20%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SA는 지난 주말부터 허셜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로 근접 중인 아포피스를 관측했다.
NASA(미국항공 우주국)가 예측한 아포피스의 평균 지름은 270m(오차 ±60m)로 국내에서는 이 크기를 63빌딩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만한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게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폭탄으로 알려진 러시아 '차르 봄바' 수소폭탄의 파괴력이 57메가톤인데, 그 폭발력은 506메가톤으로 상상 그 이상의 위력이라 한다..
그런데 ESA가 최근 허셜망원경을 이용한 관측 결과는 평균 지름은 325m(오차 ±15m)로 기존 추계보다 20% 정도 큰 것으로 발표됐다. 또 아포피스의 질량 역시 기존치보다 75% 정도 크게 나타났다고 자료 분석을 이끈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연구소의 토마스 뮐러박사가 밝혔다. 한편 과학자들은 아포피스가 오는 2029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7%로 이는 지금까지 발견한 소행성 중 가장 높은 확률인 것이다. 그러나 이번 관측으로 2029년에 충돌할 확률은 기존 예측보다 줄어들었으나, 아포피스는 지구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인공위성들보다 더 가까운 약 3만1600만km 이내로 접근할 전망이라고 ESA는 예측하고 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번에 아포피스가 1450만km 정도까지 접근한 최신 관측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오는 2029년과 2036년, 두 차례에 걸쳐 다시 지구로 접근할 아포피스의 충돌 확률에 관한 계산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아포피스가 지구에 더욱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는 2036년 4월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25만분의 1에 불과하다.
아포피스는 지옥의 큰 뱀 아펩의 영어식 이름으로,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태양의 신' 라(La)와 적대적인 악마로 공포의 대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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