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의 찬양 예물

[스크랩] 『성가대 신입대원에 대한 훈련』

91moses 2012. 8. 8. 22:56

『성가대 신입대원에 대한 훈련』

디 네일 다아넬( 미국 텍사스제일교회 음악목사)


새해에 35명의 성가대원으로 출발한 성가대 지휘자가 첫 달 들어서 매주 한 명씩 5주 동안 신입대원을 받아들인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그는 당연히 40명의 목소리를 울려 퍼지게 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섯 명의 신입대원들은 성가대에 들어온 첫 날부터 예배 시간에 성가대 자리에 함께 앉아 찬양으로 섬길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반드시 소정의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에야 성가대에 함께 참여하여 활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입대원을 위해 잘 짜여진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은 그 성가대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유용한 것들을 포함하고 있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은 절차를 한번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재능이 있는 사람을 수소문하여 만나 봅니다. 그리고 그를 성가대 연습 시간에 초청합니다. 연습이 끝난 후에 잠깐 그를 남게 하여 면담을 갖도록 부탁합니다. 그 결과 서로의 생각이 충분히 이야기되어 공감을 갖게 되면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받은 뒤) 성가대원 등록 카드를 작성하게 합니다.

만일 연습 후에 면담할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으면 그 지원 대상자에게 편리한 시간을 따로 약속해서 성가대원에 관한 상세한 사항들을 의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많은 지휘자들이 면담을 가지면서 오디션(audition : 라틴어의 '경청하다, 청력'을 뜻하는 '아우디레 audire'에서 유래된 말로 초기에는 말 그대로 오페라극장에서 가수를 채용할 때 청각에 의한 판단만으로 가수를 채용하는 것을 가리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에 들어 시각적 요소가 추가되면서 무대·영화·방송 등에 출연하는 배우·음악가 등을 뽑기 위한 시험 모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으며 오페라·뮤지컬·방송프로그램 등의 흥행을 위해 인재를 결정하는 채용 시험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가 되었음. 성가대나 합창단에서 신입 단원을 뽑거나 재임용을 위한 실기 테스트를 할 때도 이 표현을 사용함.)을 치르도록 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의 음역(音域 : 사람의 목소리나 악기가 낼 수 있는 최저음에서 최고음까지의 넓이. ;음넓이)과 음질(音質 : 목소리의 질)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러나 만일 그 사람이 남들과 함께 어울려서는 노래를 잘 할 사람이 분명한데 그 오디션으로 인해 겁을 집어먹게 될 것 같다고 판단되면, 지휘자는 연습 때에 다른 대원 곁에 적당히 앉게 하고 그 주위의 숙련된 대원들로 하여금 개인적으로 그에 대해서 체크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만일 그의 소리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지휘자는 그에게 정식으로 오디션을 받도록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만일 그 지원자가 정식 성가대원이 될 준비가 덜 되어 있거나 안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지휘자는 그에게 연습과 훈련을 더 해서 다음 기회에 성가대에서 봉사하도록 지혜롭게 개인적으로 일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디션이 있든 없든 간에 면담 그 자체는 지휘자가 성가대 조직이나 그밖에 성가대가 준수하고 있는 규칙 등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만들어 줍니다. 이때에는 관련된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준비했다가 전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원들이 노래하는 데 지켜야 할 제안 사항들을 기재한 작은 수첩 같은 것도 좋겠지요. 이 수첩에는 성가대의 성악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지휘자 자신의 생각이나 원칙, 또는 연주 방법 등의 내용이 포함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모든 뛰어난 성가대 지휘자들은 "철두철미하게 완전함"을 요구하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은 연습과 연주 과정 및 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생각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게 마련입니다. 그 내용은 대개 다음과 같은 정보를 담고 있게 됩니다.

첫째, 노래할 때에 어떤 자세로 서고 어떻게 호흡을 하는가?(발성 연습을 위한 악보를 담고 있어도 좋겠습니다.)

둘째, 인토네이션(intonation 억양)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셋째, 새로운 곡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넷째, 소리에 잘못된 문제가 있을 경우 어떻게 교정할 것인가?

다섯째, 자음과 모음의 기능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여섯째, 곡의 내용을 살리는데 있어서 리듬의 정확성과 강약에 대한 중요성을 어떻게 돋보이도록 할 것인가?

일곱째, 얼굴 표정의 중요성을 어떻게 강조하여 찬양하는 사람다운 표정을 연출할 것인가?

여덟째, 지휘자의 곡 해석에 대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아홉째,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시간에 곡을 익히고 외울 수 있도록 만들 것인가? 등입니다.

그밖에 성가대의 역사(연혁)와 조직, 기존 대원들의 사진과 인적 사항들이나 '예배 모범' 등이 유인물로 제공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기본적인 자료와 정보가 깨끗하고 간결하게 정리되어 인쇄된 형태로 신입 대원들에게 주어진다면, 그 사람은 전체 대원과 함께 연습하고 연주하는 일들에 대해 기본적으로 잘 이해하면서 따라가게 되고 그 결과 더욱 철저하게 교육되고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해 봅시다.

성가대가 부흥하기를 원한다면 그저 새로운 대원이 찾아오기를 앉아서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성가대 지휘자나 임원들이 교회 안이나 교회 밖(! 전도해야 한다는 뜻도 됨)의 재능과 믿음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여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을 각자 연습에 초청하여야 합니다. 연습 후에 간단한 개인적 토의를 가진 뒤에, 신청서를 주고 면담을 약속해야 합니다. 이 경우, 오디션을 포함해도 좋지만 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일단 만나서 성가대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충분히 토의한 후, 성가대원으로서 노래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담은 수첩 및 다른 오리엔테이션 자료들을 건네주고, 서로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을 경우에만 그 지원자를 성가대에 정식으로 등록시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비록 지나치게 복잡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지원자는 지휘자의 주의와 개인적인 관심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대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서 성가대에 들어온 사람들은 절대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는 성가대에서 함께 섬기는 동안에 만족감과 동시에 안정감을 느낄 것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섬김에 늘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신입대원을 위해 세심한 출발을 마련해 주면 그 결과 신입대원으로 하여금 1년 내내 지휘자와 기존 대원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을 유지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쉽게 신입대원을 받아들이고 오디션이나 오리엔테이션 없이 첫날부터 찬양 자리에 앉혀 왔다 하더라도 새해에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정비해 봅시다.

금년이 끝날 무렵이면 지휘자 여러분이 섬기고 있는 성가대가 눈에 띄게 질적으로 양적으로 달라져 있게 될 것입니다.

/출처ⓒ† http://cafe.daum.net/cgsbong

출처 : 창골산 봉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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