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 환자가 느는 가운데 갑자기 하늘이 빙빙 돌며 어지러워 몸의 중심을 못 잡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감기 바이러스가 속귀까지 파고들어 염증을 일으키는 '전정신경염'에 감염 된 것이다. 전정 신경염은 갑자기 하늘이 빙빙 도는 현기증을 느껴 쓰러지고,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쓰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중심을 잡기 어렵다. 비틀거리며 게걸음을 걷다 다시 쓰러지며. 심할 경우 구토도 일으킨다.
"전정 신경염"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 어지럽고 구토·귀울림 등 증상 나타나=전정은 우리 몸의 평형기능을 관장하는 내이(속귀)의 한 기관이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김씨처럼 감기를 겪으면서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침투한 바이러스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하늘이 빙빙 도는 어지러움과 함께 중심을 잡기 어렵고, 구토를 하는 것은 이 염증으로 인해 전정기관이 균형을 잡는 평형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갑자기 생긴 극심한 어지럼증이 하루 종일 지속된다. 심할 경우 구토, 오한, 식은땀 등의 증상을 함께 겪고 인접한 청각신경에도 영향을 줘 이명(귀 울림), 이폐감(귀가 먹먹한 느낌) 등 난청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눈을 뜨면 어지러워 눈을 감은채 지내고, 염증이 생긴 귀 쪽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고 기울이며 똑바로 걷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염증이 생기지 않은 귀를 바닥에 대고 누우면 증상이 줄어드는 현상도 경험한다. 또 "다른 어지럼증에 비해 남녀를 가리지 않고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30∼40대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전정기능 억제제 투약 등의 약물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염증이 잘 아물어 대부분 1주일 안에 증세가 호전 될수 있다.
그러나 심한 어지럼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전정기능 억제제를 과용할 경우, 낫더라도 평형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어질어질한 증상을 계속 겪을 수 있다는 점. 따라서 가급적 발병 초기에만 약물을 쓰고, 바로 전정 재활운동을 시작해 평형기능을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정 재활운동은 고개 바로 들기, 일자로 걷기, 균형 잡기 동작 등으로 이뤄진다. 주의할 것은 어지럽다고 가만히 누워 있기보단 어떻게든 움직이며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는 것이 조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김희남 박사는 "특히 전정 재활운동을 통해 중추신경을 계속 자극해야 손상된 전정신경기능을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움직이는 물체 맞추는 운동이 회복 도와=전정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배드민턴, 자전거, 골프 등이 꼽힌다. 실내에서 벽에다 고무공을 던지고 되받는 것을 반복하는 운동도 좋다. 모두 어떤 물체를 보고 움직이거나 평형을 유지하며 목표를 정확히 맞추려는 노력을 연속적으로 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그러나, 수영은 전정 재활운동으로 적합하지 않다. 물에 의한 부력 때문에 중력을 감지하기가 어렵고 시야 확보도 불편하기 때문에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뉜다.
말초성은
1) 전정신경염과 같이 귀의 이상에 의한 경우,
2) 말초성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3) 말초성은 중심을 잡기 어렵고, 귀 울림, 난청, 구역(메스꺼움) 및
구토 등 증상을 한다.
4) 말초성 어지럼증은 전정신경염 외에도 속귀에서 중심 추 역할을
하는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돌아다니는 이석증과,
귀 속에 림프액이 차올라 평형감각을 떨어트리는 메니에르병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중추성은
1) 뇌종양, 당뇨병, 뇌졸중 등에 의한 뇌 이상을 각각 가리킨다.
2) 의식장애, 감각이상, 두통, 두근거림, 오한, 시각장애 등을 동시에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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