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장로교회

글로떠나보는 성지순례 --벧엘, 헤브론

91moses 2009. 7. 11. 20:31

글로떠나보는 성지순례

벧엘, 헤브론

예루살렘 북쪽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고대 도시이다. 예루살렘 북쪽 17km에 위치하고 있다. 처음에는 루즈라고 했고 오늘날에는 바이틴이라고 부른다. 벧엘은 구약시대의 중요한 마을로서 성서에서 아브라함과·야곱과 연관되어 자주 언급된다. 미국 동양학연구소와 피츠버그 제니아 신학교의 연구 팀이 발굴 작업을 한 결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을 정복했을 때 아이(Ai)에서 일어났다고 기록된〈구약성경〉의 사건들이 실제로 일어난 곳이 벧엘일 가능성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나누어진 이후(BC 10세기) 여로보암 1세가 북왕국(이스라엘) 제1의 성지로 삼았으며 후에는 선지자 아모스가 이곳을 중심으로 예언자로서 사명을 수행했다. 사마리아가 몰락했을 당시(BC 721) 아시리아 사람들에 의한 파괴는 면했지만 유다 왕국의 요시아 왕(BC 640경~609경 재위)에게 점령당하고 말았다. 헤브라이어(語)로 ‘하나님의 집’을 의미하며 현재는 요르단 령(領)이다. 구약성서에 의하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계약을 맺고 여기에다 장막을 치고 제단을 쌓았다(창세기 12:8). 야곱이 꿈에 하늘에 이르는 사다리를 본 장소이기도 하다(창세기 28:10∼22). 사사시대(BC 13∼BC 11세기)에는 자주 파괴되었으나 여로보암 1세(BC 10세기)가 이곳을 성역(聖域)으로 하자 우상예배(偶像禮拜)의 중심지가 되었다. 구약의 전승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이셨을 때, 돌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부은 곳이다(창 28:18~22). 아브라함은 이곳 가까이에서 희생을 하나님께 바쳤다고 한다(창 12:8). 롯이 평지를 택하고 아브라함을 작별한 곳도 이 장소였다고 생각된다(창 13:11)

 

 

헤브론

유대 구릉지대 남부에 있는 도시이다. 오늘날 헤브론은 중동문제의 불씨가 되고 있는 요단강 서안지역에 속하는 아랍 도시이다. 요단강 서안지역은 지난 1967년 ‘6일 전쟁’ 때 이스라엘이 빼앗은 군사 점령지구이다.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아랍인들은 이스라엘의 점령에 반대하며 끊임없이 항거운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헤브론은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아랍 저항운동의 중심지이다. 헤브론은 서기 2000년대부터 사람이 살아온 오래된 고대도시이다. 12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헤브론 지역까지 접근했다. 에스골 골짜기에서 포도 한 송이를 꺾었는데, 포도송이가 무거워 막대기에 꿰어 두 사람이 어깨에 메고 돌아왔다. 예루살렘 남남서쪽 해발 930m 지점에 있다. 현대에 이르러 1923~48년 팔레스타인 위임통치령의 일부였던 이곳은 1948~49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뒤 요르단에 합병(1950)되었다가 1967년 6월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점령된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에 속한다. 또한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들 가운데 하나로 성서에 나오는 족장들인 아브라함, 이삭,·야곱 및 다윗 왕과 연관되어 있어 예루살렘·티베리아스·제파트(사페드)와 함께 유대교의 4대 성도(聖都)를 이룬다. 아브라함을 일신교의 창시자이며 마호메트의 선조로 숭앙하는 이슬람교도들에게도 성지로 알려져 있다. 635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1100~1260년에 잠시 십자군에게 정복된 것을 빼고는 계속 이슬람교도들의 지배 아래 있었다. 막벨라 동굴 꼭대기에는 거대한 모스크인 알하람 알이브라히미 알칼릴('친구 아브라함의 신전'이라는 뜻)이 세워져 있다. 1967년 6일 전쟁 뒤 이 동굴 무덤들은 1267년 맘루크 술탄 바이바르스가 비 이슬람교도에 대한 참배 금지령을 내린 지 70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예배자 들에게 공개되었다.

 

* 아브라함의 가족묘 - 아브라함의 부인은 사라였다. 헤브론에서 살다가 헤브론에서 숨을 거두었다. 아브라함은 헤브론의 원주민에게 은 40세겔을 주고 땅을 샀다. 아브라함이 사라의 매장지로 산 땅은 헤브론의 막벨라 동굴이었다. 그 후 아브라함 일가의 가족묘지가 되었다. 예수가 탄생할 당시 가나안 지역을 통치했던 헤롯왕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그들이 귀중하게 여기는 막벨라 동굴무덤 위에다 웅장한 건물을 지었다. 이 건물을 2000년을 지내오는 동안 지금까지 한 번도 파괴되지 않아 건축왕이었던 헤롯왕이 건축한 많은 건물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되어있다. 헤롯왕은 이 건물이 딱딱한 느낌을 주지 않게 하려고 돌로 벽을 쌓을 때 위로 올라갈수록 1.5cm씩 안쪽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7세기 아랍이 성지를 점령해 이슬람교 사원으로 변했고, 12세기 십자군 원정 때는 교회가 되었다. 13세기에 십자군이 물러가자 다시 이슬람교 사원으로 돌아갔다.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중앙에 아브라함과 사라의 무덤이 있고, 그 좌우에 이삭과 리브가의 무덤, 야곱아 레아의 무덤이 있다. 실제로는 무덤이 아닌 기념묘이다. 실제 무덤은 지하 동굴부분에 있지만 내려가 볼 수는 없다. 14세기 아랍인 통치자들이 무덤이 있는 지하 동굴 쪽으로 내려가는 입구를 폐쇄시킨 것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